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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우리집

자반수조, 말라위 시클리드! 자리를 잡다

이제 자리가 어느정도 잡혀가나 싶었지만,

좁은 어항에 자꾸만 식구는 늘어나니 조취가 필요해 레이아웃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물생활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순간 세 가지를 꼽으라면

1. 봉달질 할 때

2. 레이아웃 및 어항 관련 아이디어 짤 때

3. 새끼를 보았을 때


위 세가지가 아닐까? 다른건 더 경험해봐야 알 것 같다


말라위 시클리드를 기를 땐 구조물을 넣지말라는 조언을 참 많이 들었지만

그러면 축양시설인 것과 뭐가 다르겟냐 하는 생각이 강했고

내 손으로 꾸며주되 잘! 해주고 싶은 욕심이 강했다


자연의 느낌을 주되, 숨을 공간, 놀이 공간, 헤엄쳐 다닐 수 있는 여백, 그리고 수류! 등을 고려해서 나온 레이아웃이 되겠다

나름 콜로세움 및 스톤헷지에서 공감을 받아 시각적인 점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려했지만...좁은 어항을 핑계로 삼고 싶은 

살짝 아쉬운 레이아웃인건 사실이다




콜로세움 벽과 특히 저 청소라를 참 좋아한다. 우측 상단엔 음료수 병에 구멍을내어 담장덩굴(?)류 식물이 어항을 감쌀수 잇도록 했다. 나름 여과와 미관을 동시에 잡은?


공짜로 분양받은 난?은 스펀지여과기에 뿌리를 내릴 정도로 잘 자라주었고(잔뿌리 보이시나요~)

난은 지금 베란다 밖에 던져놔도 뿌리내리고 잘 사는데, 덩쿨은 어느순간 수명이 다 하더라 영양분이 부족하진 않았을텐데 이유는 잘 모르겠더라




무리아이 아세이

개인적으로 성격으로나 외관으로나 가장 좋아하던 녀석들이다

시클리드 답지 않게 순하며, 무리지어 다니며 군영하고, 아픈친구를 지킬 줄도 안다




스트로베리 피콕

인터넷으로 받은 녀석인데, 처음엔 그냥 흰색으로 와서 잉어를 보낸줄 알고 전화까지 했었다...(무식하면 용감하다)

좀 자라서는 아래 수준까지는 발색이 올라온다. 무엇보다 알을 한 세네번 물었는데 그 중 한번을 알을 털어줬다

처음엔 애물단지처럼 여겼으나 결국엔 탄생의 신비를 느끼게 해준 고마운 녀석이다




대구 모 수족관에서 본래가격의 3배를 주고 데려온 녀석이다. 여차저차 식스센스로 물증을 확보하여, 이놈이 예전에 백경수족관에서 봤던 놈이란 확신을 할 수 있었지만.. 돕자는 취지로 모르는척 사드렸던 녀석이다. 결국은 훌륭한 아버지가 되어준 고마운놈이다. 생각했던 형태의 발색은 내주진 못 했지만 처음보는 사람들은 제일 관심을 가지는 녀석이기도 하다.




가장 애정했던 녀석 중 하나다. 옐로우 피콕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밥을 잘 못먹고 결국은 내가 가진 애정에 비해 너무 일찍 용궁으로 가버린 아이..




마찬가지 리파릴리라는 종으로 이벤트로 받은 녀석들이다. 흠.. 아무리 인터넷을 찾아도 레드쥬얼이지 리파릴리는 아닌 듯 하다. 몸 가운데 점이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아무리 자라도 안 없어지는걸 보곤 결국 레드쥬얼인 것으로 판명. 어항에서 항상 제일 작은 녀석들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지만..결국엔 얘네들마저 뜯기더라..말라위 녀석들..



두번째 옐로우 피콕, 일종의 기형인가 싶다. 파란색이 전혀 나오지 않는 녀석이다. 처음엔 쭈굴이었는데 어느 순간 같이온 친구를 압도적으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더 큰 녀석들한테 죽을 못 쓰다 이녀석도 시름시름 용궁으로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