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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최순실 국정조사 2차 청문회] 하이라이트 정리, 고퀄 주의

지난 7일 '최순실 국정조사 2차 청문회'가 있었다. 청문회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은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핵심 인물들이 대부분 참여하지 않아 다소 허탈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최순실, 최순득, 장시호, 장승호 등 최순실 일가를 비롯한 문고리 3인방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수사중인 사안과 건강상 혹은 자녀 교육상(?)'의 이유로 참석 하지 않았다. 그나마 오후에 장시호가 추가적으로 참석한 것 정도..?





우병우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인지, 법을 잘 이용해 교묘하게 출석하지 않아도 될 명분을 만들었다. 법 안에서 권력을 이용하여 온갗 깡패질을 하고 다닌 지난 행각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순실은 특히, '공항'장애를 호소하며, 참석하지 않았다. 내가 아는 '공항'장애란, 공항에 가게되면 일시적으로 팔이나 다리 등 신체의 일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증상인데 맞는가 몰랑 +_+


청문회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끊임없는 나와의 싸움인 것 같다. "저들은 뻔한 대답을 준비하고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맹점을 찌르며 파고드는 질문에 하게되는 그 실수에 대한 기대감과 반성을 통해 소신있게 발언하는 사람이 나타나주기를 바라는 기대감과의 싸움"이랄까..



어제 가장 눈에 뛰는 사람은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여명숙 이 분이 아닐까


차은택 후임으로 미래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임명된 후 한 달여 만에 그만 둔 것에 대해

“형식적으로는 사임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사직명령이었으니까 해임이다” 

“당시 김종덕 문화부장관이 해임통보를 했다”

“해임사유는 표면적으로는 게임물관리위원회 업무폭증 때문에 되돌아가라는 거였지만 정말 이유가 그것이냐고 했더니 대통령이 아침에 전화해서 나를 내려보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하더라”

본인이 추측하는 해임사유에 대해서는 

“절차 없이 진행되는 것들에 대해 몇 번 말씀드렸는데 지속적으로 내가 드린 의견이 무시됐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내가 혹시 반감을 갖거나 일이 원하는 대로 안될까 해서 나가라고 한 것 같다”  


문화창조융합벨트에 대해서는 

“정점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내부적으로 나에게 주어진 짧은 영수증이나 각종 사업 계획서나 부실한 행정절차를 검토해본 결과 차은택 감독, 전임 김 장관, 융합벨트 간부들, 송성각 원장, 청와대 수석실 수석들이 한 팀으로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시스템인 것처럼 가장해서 구조적으로 국고가 새어나가게 하고 그것을 방조하는 것을 합리화하는 것, 그것이 가장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소신 발언의 정석아닐까, 보복성이 아니냐는 질타를 받을 수 있을 지언정 본인의 사건의 요점, 그리고 전반적인 문제점까지 명확하게 집어 주셨다. 이 분은 잃을게 없는 사람일까? 정말 두려운게 없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나와 소신껏 양심껏 발언을 하는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신변에대한 확실한 보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다음으로 주목 받는 인물은 tv조선에 최순실의 사건에 대해 제보를 하면서 이번 사건의 도화선 역할을 하기도한 고영태

 

<적극적인 태도로 청문회에 임하며, 위원들 및 기자들의 호감을 산 것인지 식사도 기자들과 함께 했다고 한다>


박근혜의 가방 때문에 최순실과 가까워지고 차은택을 최순실에게 소개하면서 3인방은 본격적인 연을 이어 나갔다고 한다. 고영태는 이 날, 최순실이 정유라의 강아지를 맡아 달라는 부탁에 고영태가 소흘했다는 이유로 둘은 크게 싸웠고 평소 최순실의 언행에 불만을 품던 고영태는 폭발한 것으로 전했다.


한편, jtbc의 테블릿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했는데 이 점에 대해서 어제 jtbc는 허위라고 주장했지만 손석희 느님이 증인으로 채택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인 만큼 꼭 풀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시종일관 적극적인 자세로 청문회 위원들의 질문에 대답한 고영태는 현장에서 환심을 사는 듯 해보였다. 힘든자리며, 소신있게 '모르쇠'전략이 아니라 아는건 말하겠다는 자세로 청문회에 임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기 충분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친구의 동기도 동기인 만큼 100% 신뢰는 가지 않아 적당히 짚어봐야할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한국 근현대사에 있어 30대 젊은 시절부터 끊임없이 '존재' 해온 김기춘



60번이 넘는 '모릅니다'를 시전했지만, 허탈하고도 놀랍게도 '디씨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일명 '주갤'의 주갤러의 제보로 인해 그 완벽했던 아성이 조금이나마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김경진 의원의 일침도 돋보였다. 

"저는 왠만하면 거친 얘기를 안하는 사람입니다만은, 김기춘 증인 당신께서는 죽어서 천당가기 쉽지 않으실것 같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청문회를 통해 저에게 베스트는 역시 손혜원느님!! 어제도 잊지 않고 꼭 나왔어야 할 말씀을 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