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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청문회] 청문회에 대하여..

이번 최순실 국정논란 청문회도 그렇지만 청문회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게 있다. 정치를 아직 잘 모르는 정알못 입장에서 생각을 해봤다.


이번에 재벌대접 쪽지 사건 및 자격 자질 논란으로 말이 많았던 이완영 의원을 보라.


재벌 총수들의 건강상태를 매우 걱정하는 모습이다. 말끝마다 '우리' 회장님들이라고 하는 것도 사람들을 거슬리게 한 부분으로, 이 날의 재벌총수 엑스맨으로 보인다.


손혜원의원과 이은재의원을 한번 볼까한다. 지난 8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진행에 대한 불만을 품은 이은재 의원이 막무가내로 '사퇴'를 요구하자. 손혜원의원이 따끔하게 한마디 한다. "닥치세요.."





뭐랄까 표정만 보면 이은재의원은 이성을 잃은 듯한 모습이고 손혜원의 표정에는 같은 여자로서의 연민과 한심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한마디 "그 역할로 들어오셨지요?" 라고 한 대 맞은 따귀에 한 방을 더 날렸다.


앞서 이은재 의원의 경우, 과거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 당시 조희연 교육감에게 일명 'MS 논란'(왜 MS오피스, 거기와만 계약했냐고 따진 사건)을 일으킨 것과 멱살잡이 몸싸움 논란, 그리고 국비를 이용하여 개인의 식자재 구매나 화장품 등 미용품 구매에 사용하여 논란을 일으킨 사례가 있는 의원이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특히 새누리당은 꼭 청문회 때는 누가봐도 문제가 있는 의원을 집어 넣는 것 같다. 불리한 점에 대해 미꾸라지 한마리를 풀어 정국의 논지를 흐리기 위한 전략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름 배우고 인정 받은 사람들의 집단인데 이익을 위해 이렇게 한 것이라고 차라리 믿고 싶다. 최악은 저런사람을 정말 믿고 내보냈다는 경우인데, 그러면 이미 당의 신뢰 위신은 끝이라고 본다.


하지만 손혜원 의원의 "그 역할로 들어오셨지요?" 라는 말을 볼 때, 이 번 청문회에서 이완영 의원을 보았을 때, 정알못이지만 이러한 형태들이 상습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소 자극적인 발언으로 나에게 주목 받고 있는 안민석 의원이나 이명재 의원의 발언들에 대해서는 다소 일시적인 지지율을 위한 쇼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본인은 정치인으로서 어느정도 쇼는 필요한 것이라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다. 진심이 동반된다면 더 좋은 것이지만 저들은 순수한 의미의 정의를 논하는 사상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청문회 등에서 미꾸라지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특히, 정치인으로서 당의 이익을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은 인정하지만, 뭘까? 그 전에 지역을,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기본은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이익 앞에서 사람이 무너지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 모습아닐까?